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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리뷰

토마토 치즈 마카로니 vs 짜장 마카로니

누구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일지도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일요일에 짜파게티를 먹는 문화가 있다. 

 

물론 나이먹은 지금도 나는 이 문화가 좋다 생각하기 때문에 일요일에는 짜파게티가 당긴다.

 

그러다 문득 짜파게티의 어원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짜파게티는 짜장+스파게티의 합성어라고 한다.

 

번외로 짜짜로니는 짜장+마카로니의 합성어란다... 

 

짜파게티는 짜장 스파게티(면) 이니까 짜장면 느낌인데

 

짜짜로니는 왜 마카로니 모양의 면을 안 넣었는지 의문이 든다.

 

짜장과 마카로니 조합이라니 꽤 그럴싸 한 맛이 날거란 생각이 머리를 스치면서 

 

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필자는 호기심이 많고 리뷰 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기에 

 

일요일을 이용해 짜장 마카로니와 토마토 치즈 마카로니를 간단하게 요리해 보았다.

일단 필자가 구매한 x레스코 마카로니다. 11분은 단단하며 12분은 대중적이며 13분은 부드럽다고 한다.

 

필자는 서양인이 아니므로 11분 30초만 끓이도록 하겠다

소금을 조금 치면서 11분 30초 정도 끓이도록 한다.

 

면 종류를 끓일 때 토막 상식 이야기를 하자면

 

1) 면을 들었다 놨다 하면 맛있어진다

 - 공기와 접촉해서 면이 쫄깃해진다. X

 - 공기와 접촉해서 면이 식는다. 덜 익어서 그렇게 느껴지며 끓이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끓는 물이 빠르게 식어서 

   면이 맛이 없어진다.

 

2)라면을 끓일 때 수프를 먼저 넣으면 끓는점이 높아져 맛있어진다.

 - 요즘에도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을진 모르지만 끓는점이 높아져봤자 별 차이 없다. 

 

3)라면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표기대로 끓이는 것이다.

 - 사실 이 말은 라면 회사 직원들이 방송에서 직접 말하는 내용인데 살짝 틀렸다고 생각한다.

 - 직원들은 면을 끓이고 실험 테이블 위에서 바로 직접 취식해서 가장 맛있는 타이밍을 정확한 시간에 캐치한 건 맞다

 - 하지만 우리는 면을 끓이고 테이블에 가져다 놓고 젓가락 밑 숟가락 세팅을 하기 때문에 실제 표기보다 20~30초 정도      빠르게 조리를 끝내는 게 맞을 수 있다. 

 

또 익혀서 비벼먹는 면 종류나 볶음면 종류도 이런 비슷한 개념이 있다. 

 

다만 이곳에 적기에는 여백이 모자라므로 증명하지 않겠다.

 

필자를 도와줄 토마토소스다.

 

역시 갓 뚜기라는 명성에 맞는 지극하게 평타 이상은 치는 맛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좀 신맛이 강하지만 무난하게 맛있다.

 

사실 X타나 소스가 더 맛있다. 

 

찐하고 내용물도 꽤 알찬 편이지만 가격이 오뚜기에 비해 넘사벽이니

 

잘 선택해서 먹으면 된다.

필자를 도와줄 짜파게티 수프다. 

 

집구석에 굴러다니는 걸 영입했다.

 

일요일에 생각나는 면이지만 

 

오늘만큼은 실험을 위해 따로 사용하겠다.

 

짜파게티 수프는 끓는 물에 잘 풀어준다.

 

내 인생도 잘 풀렸으면 좋겠다.

 

그 사이 다 익은 마카로니는 토마토소스랑 함께 볶는다.

 

마카로니는 이 볶아지는 시간 때문에 11분 30초만 끓였다. 30초 동안 볶으면 알맞게 익는다.

 

마카로니 절반은 짜장 소스랑 비벼주고 한 번 더 끓일 준비를 한다. 

 

졸여서 간을 맞출 거다. 마카로니 양이 적어 보이지만 기분 탓이다.

 

치즈를 준비하고

 

적당량의 치즈를 투입

 

1분30초의 휴식

잠깐 쉬는 동안 짜장 마카로니를 볶아준다.

볶아진 짜장 마카로니 때깔이 매우 곱다.

 

마치 여러 마리의 오동통한 애벌ㄹ... 

 

뭔가 비주얼이 맛이 없을 비주얼이다. 하지만 향기는 친숙한 짜파게티 그 자체라

 

코는 맛있을 거라고 뇌에게 먹으라고 하지만 눈은 먹지 말라고 하니

 

음식을 앞두고 인지부조화가 오고 있다.

 

시식평가 100점 만점

맛:    40점

향:    80점

시각: 10점

 

총평: 짜짜로니(짜장+마카로니)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 사이 완성한 치즈 마카로니

자 메인 요리가 나왔다.

 

사실 집에 굴러다니는 짜파게티 수프 처리할 겸 실험한 거라고 말은 못 하겠다.

 

역시 마카로니는 토마토를 사랑했다.. 

 

토마토는 치즈를 사랑했으며 치즈는 마카로니를 사랑했다...

 

짜장과 마카로니처럼 금서에서 나올법한 레시피는 사라져야 한다고 소리치는 것처럼 맛있었다.

 

시식평가 100점 만점

맛:    75점

향:    75점

시각: 75점

 

총평:먹을만하다. 다만 토마토소스가 다소 신맛이 강하다. x래스코 파스타 면은 맛있다.

 

치즈는 사실 오븐에 구워야 맛있는데 전자레인지에게 기대를 안 하는 사람이다. 

 

고든 렘지가 전자레인지를 매우 매우 싫어하는 것처럼 본인 또한 

 

전자레인지를 매우 싫어한다.

 

본인은 솔직함을 말하는 리뷰어다. 다소 본인한테 엄격함도 있고

 

내가 한 요리를 맛있다곤 했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남에게 내놓을 정도로 뛰어난 맛이 아니다.

 

말이 요리지 간편식일 뿐이며 큰 의미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주말에 시간이 있을 때 다양한 

 

요리를 연구하는 요리사들 혹은 요리를 사랑하는 일반인들에게 한 꼬집의 지식 혹은 재미에 보탬이 되었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다.